전복밥 만들기

말복 즈음에 부모님 댁에 전복을 시켜놓고
샤브샤브를 해먹은 다음
남은 전복내장을 어찌할까 하다가
부모님이 전복죽을 안좋아하셔서
전복밥을 해 먹기로 했습니다.

전복밥 만들기 재료

4인분 기준
쌀 종이컵 3컵
전복내장 10개 분량(중간 크기 전복)
양파 조금 (1/2개)
당근 조금 (1/4개)
다진 마늘 20g (1숟가락)
버터 20g
소금 조금
참기름 조금



전복 버터구이 고명 재료

전복살 원하는 만큼
버터 10~20g
다진 마늘 10~20g


양념장 재료

간장
식초
설탕
집에 간장 장아찌 있으면 그냥 그 국물로 해도 됩니다.
참기름
매운 고추
쪽파 또는 대파
깨



전복 손질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https://concscene.tistory.com/m/14

전복 손질방법 이빨, 식도 완벽하게 제거하기

 

 

먼저 쌀을 1시간 이상 불려 놓습니다.
쌀 안에 들어있는 당근 조각은 무시해주세요

양파와 당근은 잘게 다져줍니다.
양파보다 당근을 조금 더 작게 다져주세요

야채가 싫으시면 생략하셔도 됩니다.
저는 당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예쁘라고 넣었습니다.

 

전복내장은 도깨비방망이나 믹서기로 갈아주세요
저는 도깨비방망이를 못 찾아서
가위로 자른 뒤에 달달 볶을 때 나무 국자로 으깨줬습니다.
이렇게 해주셔도 별 무리 없으나 힘듭니다.


전복내장은 많이 있으시면 더 넣으셔도 좋습니다.

저는 한 개당 50g 정도 되는 전복 8개 분량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맛이 진하진 않았습니다.

달군 뚝배기에 없으면 냄비에 하세요
다진 마늘 한 숟가락과
다진 마늘과 동량의 버터를 넣고
중불에서 달달 볶아줍니다.

마늘이 살짝 갈색으로 변하면
전복내장을 넣고 국자로 으깨주세요
힘드니까 웬만하면 갈아서 넣으세요😵

다 으깨셨으면 참기름을 조금 넣어줍니다.
그리고 중불에서 달달 볶아 주세요
내장을 잘 볶아줘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고 하니까
충분히 볶아주세요

 

다 볶으셨으면 준비한 양파와 당근을 넣고
센 불에서 2~3분간 더 볶아줍니다.

소금 간도 살짝 해줍니다.
나중에 간장 양념에 비벼먹을 거니까
너무 많이 넣지는 마시고
2~3꼬집 정도만 넣어줍니다.

불린 쌀을 넣고 잘 저어가며
2~3분 정도 다시 볶아주세요

 

잘 볶아주신 뒤에
쌀과 동량의 물을 넣고
저는 쌀 3컵 했으니까 똑같이 물 3컵
바닥까지 한번 잘 저어주세요

 

뚜껑을 덮고 중 불 또는 조금 더 약하게에서 15분 정도 익혀줍니다.

냄비에 하실 때는 처음 5분 정도만 중불에 하시고
10분은 약불로 익혀주세요

밥이 익는 동안 위에 올릴 고명을 해주시면 됩니다.


버터와 다진 마늘 적당량을
동량으로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저는 전복 3마리에 다진 마늘 10g 버터 10g 정도 해줬습니다.

 

마늘이 살짝 갈색으로 변하면
손질한 전복살을 넣고 가볍게 볶아줍니다.

밥에 넣고 함께 뜸을 들일 거라
많이 익히실 필요 없습니다.
많이 익히면 질겨집니다.

밥이 됐으면
뚜껑을 열고 고명을 얹어줍니다.

다시 뚜껑을 닫고 아주 약한 불에서
15분간 뜸을 들여줍니다.

뜸을 들이는 동안 함께 먹을 양념장을 만들어 주겠습니다.

간장 식초 3 : 1 정도의 비율로 맞춰주시고
설탕 반에 반 숟가락 조금만 넣으시고 먹어보며 조절하세요

집에 뭐가됐든 간장 장아찌가 있으면
위에 무시하시고
그 국물로 그냥 쓰시면 됩니다.
저는 전복장 해놓은 국물로 썼어요

매운 고추 원하는 만큼 다져서 넣으시고
대파나 쪽파도 작게 썰어서 원하는 만큼 넣으세요
깨랑 고춧가루는 꼭 안 넣으셔도 되는데
있으면 넣어주세요

그리고 참기름을 아주 살짝 넣어줍니다.

밥에 뜸이 다 들었으면 가져가서
양념장에 비벼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전복내장이랑 버터를 넣고 만들어서
고소하고 전복이 쫄깃한 게
전복죽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죽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만들어서 드셔 보세요

대신 더 찐한 맛 꼬~소~한 맛을 느끼고 싶으시면
내장을 조금 더 추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장의 양이 조금 적었는지
제가 생각한 만큼
맛이 진하지는 않더라고요
전 좀 자극적인 맛을 좋아합니다.

 

전복 내장만 따로 판매하는 것도 있던데
다음에는 그걸 사놓고 내장을 좀 더 넣어서
만들어봐야겠습니다.